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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미스 볼리비아 ‘마약과 전쟁’ 선봉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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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스 볼리비아 출신의 20대 여성 모델이 ‘마약과의 전쟁’에 선봉장으로 나섰다. 제시카 조르단(26·사진)이 볼리비아 마약 밀매 조직의 본거지로 악명 높은 북부 베니주의 총독(대통령이 임명한 대리인)으로 임명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조르단은 “베니주에서 마약을 척결해 누구나 꿈꿔 왔던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마약 조직에 의해 암살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 번뿐인 인생인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르단의 베니주 총독 기용에 대해 “경험이 전무한 모델을 눈요깃거리로 내세웠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조르단은 “지금까지 경험 많은 정치가들이 베니주를 이끌어 왔지만 우리는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아버지가 영국인이고 어머니가 볼리비아인인 조르단은 영국에서 태어났다. 볼리비아로 이주한 그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2007년 미스 볼리비아로 선발된 뒤 모델로 활동해 왔다. 조르단은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권유로 4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사회주의운동당(MAS)의 베니 주지사로 출마했다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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