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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린 네트워크'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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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앞으로 서울시내 공원과 공원, 공원과 한강이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산책로로 모두 연결된다.

서울시는 "한강과 주요 지천(중랑.양재.탄천 등)변의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를 녹지공간(공원 및 숲)으로도 연결해 '그린 네트워크(Green Network)'를 만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1만평 이상의 주요 공원을 대상으로 단절된 녹지축 잇기 사업에 들어간다. 또 "이 길을 따라가면 ○○m 앞에 ○○공원이 있다"는 표지판을 도로표지판과 비슷한 크기로 만들어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공원에서 한강으로=현재 서울에서 한강 둔치나 하천변이 자전거 도로로 공원과 연결된 것은 ▶한강시민공원 여의도 지구-여의도 공원 ▶양재천-시민의 숲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월드컵 공원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올림픽 공원 등 모두 네 곳이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하도로나 교차로 등을 통해 강변이나 지천변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한강(지천)-공원간 연결로를 여섯 곳 더 늘릴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한강시민공원 광나루 지구-길동 자연생태공원 ▶뚝섬 지구-능동 어린이대공원 ▶양화 지구-선유도 공원 ▶양천 지구-꿩고개 공원 ▶이촌 지구-용산가족공원 ▶중랑천-서울숲 등이다.

?공원에서 공원으로=공원과 공원을 연결하는 산책로,이른바 그린웨이(Green Way)도 생긴다. 서울시는 우선 ▶남산공원-응봉공원 ▶낙산공원-마로니에 공원 ▶독립공원-인왕산공원.안산공원 ▶보라매공원-영등포공원 등 네 곳에서 이를 시범 설치한다. 현재 이곳에는 작은 오솔길이 있지만 건물 등에 가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지 않았다.

시는 앞으로 시내 공원 1687개 전체를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연결로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시는 실제 행정면적대비 녹지공간을 나타내는 녹지율이 아닌, 시민들이 눈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가로형 녹시(綠視)율'을 현재 9.8%에서 15.9%까지 높일 계획이다.

2007년까지 서울 안에 총연장 768km의 자전거 도로가 완공되고 서울시가 주관하는 학교 공원화 사업, 공공기관.대학가 담장허물기 사업 등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시민들의 체감 녹지공간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또 미군 용산기지가 반납되면 북한산~남산~관악산에 이르는 남북 녹지축과 한강의 수변축, 그리고 산들을 잇는 환상녹지축을 골격으로 한 서울의 '그린 네트워크'가 완성된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시 최용호 푸른도시국장은 "그린 네트워크를 만들어 녹지 이용을 쉽게 만들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녹지율이 훨씬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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