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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PB사업 '후끈후끈' <프라이빗 뱅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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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은행들이 최근 역점을 두고있는 부분이 프라이빗 뱅킹(PB)이다. PB는 금융자산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 관리는 물론 부동산 주식 채권투자 등 총체적 자산관리를 해주는 사업이다. 상위 10% 고객이 전체 수익의 90%를 낸다는 사실을 토대로 '부자'를 겨냥한 이같은 은행들의 PB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9월 영업을 개시한 PB 사업이 두 달여 만에 3천억원의 수신고를 기록, 올 연말 사업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의 PB 상품으로 내놓은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인 'Mr. 마켓 정기예금'은 이자를 옵션에 투자해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예금이다.

간접투자상품인 '테일러 신탁'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춘 맞춤형 투자상품으로 프라이빗 뱅킹의 대표 상품이다. 판매초기 2백50억원 가량의 판매 실적을 올렸는 것이다.

이와 함께 LG매크로시스템 펀드를 12월초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주식시장의 상황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서울강남에 압구정 PB센터를 개점하고 본격적인 PB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은 올해 연초에 PB진출을 결정하고 시장분석과 부유층 고객 성향 분석을 통해 시장공략 방향을 정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는 것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PB 센터에서는 고객의 요구와 투자성향,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재무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고급화 일변도의 부대서비스에 치중하는 데서 탈피, 체계적인 재무계획 설계나 자산의 안정적 관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PB센터를 개설하고 내년에는 수도권 지역에 약 15개 점포를 추가 개설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15개 PB센터와 50개 PB영업점을 운영하고있다. 대여금고 무료 이용, 우대금리 적용, 각종 은행수수료 우대 및 비밀보장 등의 서비스를 비롯 상속 및 증여와 관련된 세금, 증권, 보험, 부동산, 법률 등의 문제를 상담해 준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PB를 출범,VIP펀드를 판매했고 부동산을 관리하기 어려운 자산가를 위한 부동산 종합관리상품도 내놓았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동부금융센터에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 말에 강북에 2호점, 내년 상반기에 강남에 3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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