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게임은 돈이다 업체들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7면

"게임을 붙여야 돈이 된다."

포털·커뮤니티 업체들이 게임 콘텐츠를 보강하며 네티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게임업체에서 개발한 보드게임·카드게임과 롤플레잉 게임 등 10여종을 서비스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커 게임 '조이캐슬 포커'를 지난달 말부터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조이캐슬은 앞으로 다음에서 내놓는 웹보드 게임의 브랜드명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이캐슬을 시작으로 앞으로 고스톱·헥사·오델로·지뢰찾기·상하이마작 등 보드 게임을 자체 개발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게임개발자·게임디자이너·게임마케터 등으로 구성된 10여명의 게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고 인력을 계속 보강하고 있다.다음 원윤식 PR팀장은 "게임 서비스 강화를 위해 게임 커뮤니티도 적극적으로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이트 고인돌스와 천리안·심마니가 통합해 출범한 데이콤 엠아이(www.chol.com)는 고인돌스·천리안과 심마니의 게임 관련 콘텐츠를 모두 합쳐 게임포털사이트 껨스쿨(www.ggemschool.com)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데이콤 엠아이 게임사업팀 김동원 팀장은 "회원들이 각기 원하는 게임 및 게임 관련 콘텐츠들로 페이지를 구성해서 자신만의 게임사이트를 만들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학교라는 이름에 맞게 게임 순위를 성적표 형식으로 보여주고, 게임 수준을 초·중·고등학생으로 구분하는 등 기존의 게임사이트들과는 달리 게임을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컨셉트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게임과 함께 게임 관련 자료실·뉴스·커뮤니티 등 게임과 관련된 모든 것이 껨스쿨 안에 포함되는 종합 게임포털을 꾸미기로 했다.

金팀장은 "민속놀이를 응용한 윷크레프트(가칭) 등 독특한 게임을 선보이고, 패키지 형태의 게임을 일일이 구입해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으로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주문자공급 방식 게임(Game On Demand)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게임개발사 엠큐브를 인수해 올초부터 '세이게임'이란 이름으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www.neowiz.com)도 이달 초 세이오목·서바이벌 테트리스 등을 추가, 게임 종목을 13종으로 늘렸다.

네오위즈측은 "현재 게임 이용자 중 20대가 49.7%,30대 이상이 29.6%에 이르는 등 구매력이 높은 20∼30대를 중심으로 게임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게임 동시 접속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네오위즈측은 ▶게임상대 초대 ▶게임상대 추천 ▶원하는 게임방 찾기 등 기존 세이클럽의 커뮤니티 기능과 연동돼 커뮤니티와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며 세이게임을 홍보하고 있다.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은 최근 게임 전문업체 엠드림,게임전문위성방송 GGTV 및 6개 게임업체와 함께 '게임드림 패밀리'라는 협의체를 구성,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했다.

이미 알려져 있는 게임을 링크를 걸어 서비스하는 다른 회사와 달리 새로 나온 게임 중심의 게임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플라잉벅스·수지큐 3D 당구·테사온라인·묘향산 바둑 등 액션 대전게임과 보드게임·롤플레잉 게임을 종합적으로 제공 중이다.

하나포스닷컴 포털사업본부 김철균 상무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은 게임 개발업체와 유통업체가 함께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는 윈윈 사업"이라고 밝혔다.

커뮤니티 포털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도 지난달부터 ㈜큰사람컴퓨터와 제휴, 네티즌들에게 인기있는 10여개의 롤플레잉 게임을 선보였다.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리니지·바람의 나라·어둠의 전설 등이다. 이흥토 CP총괄팀장은 "주로 여성과 10대 회원층을 중심으로 게임 서비스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며 "분당 20원을 받는 종량제 방식으로 운영 중인데 평균 이용시간이 2∼3시간"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 박진환 사장은 "게임 콘텐츠를 강화하면 네티즌들을 사이트에 오래 붙잡아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며 "포털들 사이에서 게임 늘리기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choiji@joongang.co.kr

★게임 퍼블리싱은 게임 회사가 개발한 게임의 마케팅·홍보·유통·컨설팅 등을 대신하는 사업을 말해요.대부분의 게임회사가 개발쪽 인력만 있고 마케팅이나 유통에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다른 회사와 손을 잡고 같이 하는 거죠. 주로 포털을 통해 게임을 팔고 홍보하는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요.이렇게 해서 얻는 수익은 게임 회사와 퍼블리싱 회사가 6대4나 7대3의 비율로 나눈다고 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