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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보험-든든한 생명줄 '종신+건강' 상품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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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올해 보험사들은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상품에 각종 서비스·특약을 신설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크게 넓혔다. 특히 암 등 생명이 위험한 질병에 대해 정기진단 등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이들 질병에 걸렸을 때 미리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편의를 확대한 상품들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종신보험의 경우 상황에 따라 보험금의 일부를 중도에 받을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연금보험은 조기 퇴직에 대비할 수 있도록 40대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개발됐다. 이 밖에 보험사가 돈을 굴린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보험도 잇따라 시판되고 있다. 올해 보험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상품들을 소개한다.

◇종신보험=삼성생명은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리빙케어보험'을 내놓았다. 고객이 암·심근경색 등 생명이 위험한 병에 걸리거나 수술을 받을 때 사망 보험금의 50%를 미리 주고 나머지는 사망하거나 1급 장해 판정을 받을 때 지급한다. 교보생명은 사망 보험금 1억원 이상으로 계약한 고객에 대해 암 치료 관련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암 정기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주고 필요한 경우 외국에 나가서 암 치료를 받도록 해외 전문병원과 연계해 진료예약·통역 등 각종 수속을 대행해 준다. 대한생명은 종신보험을 중도형과 순수형의 두 종류로 구분해 팔고 있다. 중도형은 고객이 만 60세까지 생존하면 1천만원을 건강축하금으로 지급하며 순수형은 축하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약간 싸다.

ING생명은 고객이 오래 살수록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고객이 60세 이전에 사망하면 미리 약속한 보험금만 주고 60∼80세에 사망하면 10%, 80세 이후에 사망하면 20%의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신한생명은 다른 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이자를 주고 있다. 3개월마다 금리를 변동시키면서도 최소한 연 5%의 금리는 보장한다. 현재 금리는 연 6.5%다.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은 고객의 남은 수명이 6개월 이내라는 의사의 판단이 있으면 사망 보험금의 최고 50%를 미리 지급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고객이 사정이 생겨 보험료를 더 이상 내기 어렵게 되면 해약할 필요없이 그동안 낸 보험료 만으로도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알리안츠생명은 고객이 보험료를 미리 내면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동부생명은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자녀 두 명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연금보험=SK생명은 고객이 48∼65세 중 연금을 받고 싶은 시기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했다. 특약을 선택할 경우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치료비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금호생명은 고객이 갑자기 돈이 필요할 경우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해약금에 해당하는 돈을 미리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여윳돈이 있을 때는 연간 납입 보험료의 두배 이내에서 보험료를 추가로 낼 수도 있다.

교보생명도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해약금의 25% 이내에서 고객이 마음대로 돈을 찾거나 연간 납입금의 범위 안에서 추가로 돈을 넣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고객의 사망·장해시 보험금을 적게 주는 대신 생존시에 나오는 연금액을 많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최저 보장이율을 업계 평균(연 3%)보다 높은 연 4%로 유지해 상대적으로 많은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치료비 보장 등에서 12가지의 특약을 마련해 고객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변액보험=상품의 기본적인 내용은 일반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과 같다. 그러나 보험사가 돈을 잘 굴리면 고객이 받는 보험금이 많아지고 반대의 경우는 보험금이 적어진다는 게 특징이다. 일반 종신·연금보험의 경우 고객이 받는 보험금이 미리 정해져 있지만 변액보험에 가입하면 보험금이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투자손실이 날 경우 보험사가 메워주기 때문에 최소한의 보험금은 보장된다. 현재 변액종신보험은 삼성·교보·대한·신한·푸르덴셜·메트라이트 등 6개사, 변액연금보험은 삼성·교보·대한 등 3개사가 판매하고 있다.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어느 보험사를 선택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판매된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신상품=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다음 축구여행보험'은 내년 3월까지 인터넷(www.myangel.co.kr)에서만 한정 판매된다. 월 5만∼15만원을 3년간 납입하면 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 중 현지에서 월드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여행비를 지급한다. 가입 후 4년간 각종 사고에 대해 최고 1억원의 보장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의 '패밀리 어카운트 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추가 보험료 부담없이 보장 내용을 바꿀 수 있는 자유설계식 상품이다. 적립된 금액 중 특약 보험료를 뺀 나머지 금액을 만기에 목돈으로 받거나 연금으로 전환해 매년 탈 수도 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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