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차 동시분양에는 올들어 최대물량이 공급돼 내집마련 수요자들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등 17개 업체가 참여해 21개 사업장에서 총 4천7백54가구를 짓고 이 중 2천7백37가구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뉴타은 인근지역인 성북구 등지의 분양물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1천가구이상의 대단지는 없지만 실수요자들이 청약할만한 중형규모의 아파트들이 많고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이 최근 분양가를 슬그머니 인상하는 곳이 많은 만큼 주변시세와 비교해 청약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내달 5일 무주택 서울1순위 접수를 받는다.
2700여가구 5일 청약
◇길음동 뉴타운 인근 지역 눈길=이번 동시분양에서 성북구 길음동 뉴타운인근지역인 종암·정릉·안암동일대에 3개업체가 모두 9백8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정릉2동에선 중앙건설이 7백45가구(일반분양 3백29가구)를 짓고, 대림산업도 정릉4동에서 7백39가구(일반분양 5백17가구)를 공급한다. 정릉4동 대림아파트는 서경대 바로 옆에 위치한 정릉5구역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일반분양분이 많아 로열층 당첨가능성이 높다. 최근 입주를 마친 초대형단지 SK북한산시티와 가깝고 주변에는 대우와 대림등 재개발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이다. 종암동 현대는 종암3구역을 재개발 하는 아파트로 개운산공원을 산책할 수 있고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 안암1구역을 재개발하는 안암동 삼성아파트는 안암동에선 모처럼 공급되는 아파트다. 건립가구수(5백28가구)에 비해 일반분양분(1백39가구)가 적은 편이다.
강남권 3곳은 小단지
◇강남권은 소규모단지=강남권은 많아야 1백가구 정도의 소규모단지들이다. 하지만 강남권에서 인기가 높은 30∼40평형대가 많아 실수요를 겸한 투자수요자에게 적합하다고 부동산업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 가운데 대치동 풍림은 대현초등학교 건너편에 들어서는 아파트(33가구)로 모두 일반분양된다. 단지옆에는 지난 9차동시분양때 공급됐던 3차가 있으며 이번은 4차분이다. 서초동 대림은 서울고와 서초중고 바로 옆의 장미연립과 단독주택지를 재건축하는 것이다. 2호선 서초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논현동에선 한진중공업이 총 81가구를 지어 모두 일반분양한다.33평형이 65가구로 가장 많다.
◇동북권엔 공릉동에 분양몰려=현대건설이 공릉택지개발 2지구 1·2블록에 고급빌라 1백34가구를 내놓는다. 동시분양에서 빌라가 공급되기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43∼49평형으로 3층짜리 저밀도로 짓는다. 전가구에게 지하실 창고가 제공된다. 주변이 두산·비선·우방·현대태릉아파트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6호선 화랑대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
또 광덕운수건설은 공릉동에 32평형 73가구를 모두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공릉현대는 3층 빌라
◇목·염창동 관심끌듯=금호산업은 양천구 목동3단지앞에 위치한 황제아파트를 헐고 총 3백71가구를 지어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백3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목동아파트 단지와 도로를 경계로 마주보고 있어 목동4거리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강서구 염창동 한화는 서울도시가스 부지에 짓는 아파트로 4백22가구 모두 일분분양된다. 주변에 지하철 9호선 역사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목동종합건설은 양천구 신월동과 신정동에 각각 27가구,21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곳에도 관심을=이수건설이 봉천동 인헌초등학교옆 봉천11구역을 재개발하는 이수 아파트는 가구수(1백48가구)는 적지만 역세권이어서 돋보인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5백m거리로 인근에 동아아파트등 대규모단지가 형성돼 있다. 또 삼호가 강동구 성내동 대농연립을 재건축하는 삼호아파트(1백51가구중 61가구 일반분양)도 지하철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에서 걸어서 5분걸린다.후암동 이수아파트는 옛 서울병무청 부지에 짓는 아파트로 90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54·56평형등 모두 50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박원갑 기자 wkpar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