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은행으로 불리던 국민은행이 '부자의 은행'으로 변신하는 실험에 본격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은 21일 서울 압구정동에 부유층을 겨냥한 프라이빗 뱅킹(PB)센터 1호점을 열었다. 다음 달에는 새로운 부자 동네로 떠오른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PB센터를 열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자들만 사는 타워팰리스에 국민은행이 입주한 것은 은행 정체성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내년까지 서울 이촌동·목동·성북동 등과 분당·일산 등 신도시에 15개 안팎의 PB센터를 열 계획이다.
PB센터에는 '국민은행' 대신 '골드 앤 와이스(GOLD & WISE)'라는 새 브랜드가 사용된다. 슬로건은 '현명한 방법을 통한 부의 축적''부와 지혜를 겸비한 부자' 등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PB사업 진출을 결정한 후 시장분석과 부유층 고객 성향 분석을 통해 시장 공략 방향을 정하고 외국 사례를 연구해 왔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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