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LCD부문 팔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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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하이닉스반도체는 중국 BOE사(동방전자)와 TFT-LCD(초박막액정화면표시장치)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하이닉스에 따르면 BOE는 TFT-LCD 사업부문인 하이디스(HYDIS)의 유·무형 고정자산 매각대금 3억8천만달러를 12월 초까지 하이닉스 측에 주기로 했다. 또 유동자산 및 부채는 실사 후 다음달 말까지 추가로 지불할 계획이다.

TFT-LCD부문은 하이닉스의 비핵심사업 중 가장 비중이 큰 분야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 부문의 매각으로 핵심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와 BOE는 지난 9월 TFT-LCD부문 양수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BOE가 2억1천만달러를 채권단에 협조융자 형식으로 빌려달라고 주장해 본계약이 미뤄져 왔다. 이에 국내 채권단은 은행별로 협조융자 지원금을 할당했으며, 조만간 은행들은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BOE사는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디스플레이 전문회사로 컬러TV·모니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엔 ㈜반도체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하이디스의 TN/STN LCD 사업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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