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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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최근 한방 비만치료가 활발해지면서 비만침과 관련된 문의를 자주 받게 된다.'침은 어느 부위에 맞는지?''효과는 어떤지?''치료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혹시 많이 아프지는 않은가?'등이 주요 질문 내용들.

현재 한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비만침은 귀의 특정 혈에만 시술하는 이침(耳針)과 복부나 둔부와 같이 특정 부위의 지방층에 직접 시술하는 지방분해침으로 나눠볼 수 있다. 지방분해침은 일종의 전침(電針)으로 침을 피하의 지방층에 삽입한 후 침 손잡이를 통해 특정한 주파수의 미세한 전류를 흘려넣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이를 일렉트로 리포라이시스(Electro Lipolysis), 즉 전기 지방분해라고 한다.

원리는 지방이 몰려있는 특정 부위에 전기자극을 주어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기준으로 안과 밖에 전위차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해질이 이동하면서 세포 내에 저장돼 있던 중성지방이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된다.

분해된 지방은 혈관을 따라 온 몸을 흘러다니며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때 알맞은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 많은 양의 지방산을 써버릴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는 비만침으로 분해된 지방을 운동으로 연소하는 것이다. 다이어트 워킹머신은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매우 효과적인 운동기구다.

이에 반해 이침은 아주 작은 압정 같은 모양의 침을 귀의 혈(穴·침 자리), 예를 들면 신문(神門)·내분비점·위점·비점·기점 등에 놓고 테이프로 부착시켜 2∼3일간 고정시켜 놓는 특수침이다. 이침은 귀의 형상이 태아가 자궁에 웅크리고 있는 모양과 닮은 점에 착안해 프랑스의 닥터 노이지에란 분이 오장육부의 상응점을 귀에서 찾아내 치료에 응용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금연침과 비만침이 자주 사용된다. 치료는 주 2회 하며 비만도에 따라 치료기간이 결정되는데 다이어트 기간 중에 일어나는 이상 식욕과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보조요법으로 효과가 있다.

침의 크기가 아주 작아 아프지는 않지만 24시간 이상 부착하면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가려울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테이프를 떼내면 좋아진다. 시술료는 한의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이침의 경우 한회에 1만원 안팎이다.

손영태 몸앤맘 한의원장

www.mom-m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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