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으면 담배 피우고 수다 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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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를 어떤 상황에서 느끼며, 어떤 방법으로 지혜롭게 이겨나갈까. 듀폰코리아(www.dupont.co.kr)는 최근 임직원 1백96명을 상대로 '스트레스, 어떻게 해결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누구에게 화풀이를 하느냐는 질문에 '혼자 삭인다'가 23.6%로 가장 많았다. '옆에 있는 사람 아무에게나'가 18.4%였고, 남편이나 아내에게 화풀이를 한다는 응답은 14.8%, 아버지·어머니는 10.2%였다. 직장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화풀이를 한다는 응답은 5.1%에 불과했다. 상사나 부하직원으로부터 들었던 얘기 중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말은 능력에 대해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말(너 그거 밖에 못해, 이걸 일이라고 한 거야)이 1위였고, 능력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말(아직도 하고 있어)이 2위였다. 노력이나 성과를 평가절하하는 말(오늘 당신이 한 게 뭐야)과 동료와 비교하는 말(저 사람 좀 본받아), 인격적 모독의 말(나이 값 좀 해)도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었다.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남자 직원의 경우 '담배를 피운다'(39.5%)가 가장 많았고, 여직원의 경우 '동료들과 수다를 떨면 기분이 풀린다'(51.2%)고 답했다.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남자의 경우 '산책이나 운동을 통해 푼다'(49.1%)가 가장 많았다. '친한 친구를 불러내 한 잔 한다'(23.7%)가 그 다음이었다. 여성의 경우 '밥도 안 먹고 질릴 때까지 잔다'(24.4%)가 가장 많았다.

김동섭 기자

don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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