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 불 신생아 등 4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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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7일 오후 9시30분쯤 경남 진주시 상대동 명신빌딩 8층 산후조리원 마미캠프에서 화재가 발생, 몸조리를 하고 있던 산모와 신생아 등 4명이 불에 타 숨졌다.

숨진 사람은 산모 이순이(30)·유애순(35)씨 등 2명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신생아 2명이다.

화재 당시 산후조리원에는 희생자외에도 10여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나자 진주소방서 소속 소방관 1백81명과 범프차·화학차 등 25대의 소방차가 긴급 출동, 2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1시30분쯤 불길을 잡고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을 찾아 나섰으나 매연과 잔불 때문에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후조리원에 머물다 화재를 처음 발견한 최향자(40·간호사)씨에 따르면 사고는 이 건물 2층 뷔페식당에서 처음 발생, 강한 바람을 타고 8층의 산후조리원으로 번졌다.

경찰은 뷔페식당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점으로 미뤄 전기누전에 의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진주=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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