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향군회 댈리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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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우리는 도움만 받는 조직이 아니다. 우리는 사회에 봉사한다. 사회는 물론 우리를 돕는다. 그러나 우리도 분명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캐나다 재향군인회 두에인 댈리 사무총장(퇴역 준장·사진)은 재향군인회가 마치 '불우이웃'처럼 비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수익사업을 벌이는 것은 본래 재향군인회 결성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그 반대다. 우리 시설물을 이용해 벌어들이는 수익금은 우리의 힘, 즉 기구를 늘리는 데 사용한다. 이는 결국 사회적 의존도를 줄이는 것인 동시에, 사회에 기여할 바탕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정부·의회는 물론 지역사회·시민단체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주 사소한 부분에까지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배우자 관리'가 한 예다. 84세의 퇴역군인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집안일에 도움이 안된다. 그렇다면 고령인 아내는 어떻게 되나. 우리는 여기까지 신경을 쓴다. 이들을 위해 잔디 깎기·집안 수리·눈 치우기 같은 작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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