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고객 돈 1백70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대우증권 부산 사하지점과 돈을 맡긴 신용협동조합 두 곳에 대해 특별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 10여일 간 검사를 벌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임직원을 문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이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의 연제신협과 K신협은 대우증권 부산 사하지점에 1백70억원을 맡겼으나 이 지점 직원 염모씨는 이를 자신의 계좌에 넣고 선물·옵션에 투자, 대부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염씨는 지난 11일 돈을 맡긴 신협 측에서 지점에 잔고 증명을 요청하자 곧바로 잠적했다가 15일 경찰에 자수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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