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새지도부프로필]푸둥 개발 이끈 주역-황쥐(黃菊·6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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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 최대의 기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하이(上海)시 푸둥(浦東)개발을 이룬 주역이다. 여기에 장쩌민 주석과의 끈끈한 인연이 더해지면서 "권력 핵심 진입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저장(浙江)성 출신인데도 江주석의 권력을 이어갈 상하이방의 핵심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칭화(淸華)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첫 직업은 상하이시 기계공장의 엔지니어였다.

85년 상하이시 당위원회 부서기에 오른 뒤 줄곧 장쩌민·우방궈 등과 관료 생활을 함께 했다. 그가 한국에 알려진 계기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였다. 당시 그는 남북을 잇는 밀사역을 맡았다는 관측이 돌았다. 江주석의 심기를 매우 잘 읽고 내밀한 이야기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러나 江주석의 장남 장멘헝(江綿恒) 사회과학원 부원장의 정치적 상승을 위해 무리하게 행동하는 등의 흠이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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