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새지도부프로필]천안문 사태 개입 보수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강한 업무 추진력이 트레이드 마크. 리펑 전인대 위원장이 직접 키운 인물로 전형적인 사정통이다. 앞으로 공산당 내 보수파를 대표할 인물로 꼽힌다. 상무위원 발탁도 李위원장으로 대표되는 보수파들의 강력한 추천 덕분이다.

신임 상무위원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89년의 '천안문(天安門) 사태'에 개입한 인물이다. 당시 리펑 총리 밑에서 국무원 비서장 역을 수행하며 진압의 전 과정을 관리했다. 그는 일벌레다. 국무원 비서장 직에 있을 때에는 매일 한차례 李 당시 총리를 찾아가 보고하고 퇴근시간에는 고위층 거주지역인 중난하이(中南海)의 수영장에 들러 운동을 한 뒤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 업무를 보거나 아예 사무실에서 자는 일이 많았다. 일단 인정한 부하는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덮어주나 미운털이 박힌 사람은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