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마카오 거쳐 현대, 1억불 北송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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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은 15일 현대그룹의 4억달러 대북(對北)비밀 지원 의혹과 관련, "2000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하루 앞둔 6월 12일 4억달러 중 마지막 1억달러가 현대아산 명의로 서울의 외환은행에서 홍콩의 외환은행 지점으로 송금됐고, 이 돈이 당일 마카오 주재 북한 회사인 '조광무역'을 통해 평양에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홍콩에서 마카오로는 어떤 경로를 통해 1억달러가 이동했는지 불확실하지만 조광무역의 박자병 대표는 입금을 확인한 뒤 평양에 '4개 중 마지막 한개를 받았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금융실명제법상 고객의 거래에 관한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le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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