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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큰별' 손기정옹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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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孫基禎·90·사진)옹이 15일 0시40분 지병인 만성 신부전증과 폐렴 증세가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서 숨졌다. 그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오던 孫옹은 지난 13일 새벽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병원에 왔으며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왔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이연택(李衍澤) KOC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KOC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발일은 17일. 孫옹은 일제 치하에서 열린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사상 최초로 2시간30분의 벽을 깨고(2시간29분19초) 금메달을 따내 실의에 빠져 있던 민족의 가슴에 긍지와 희망을 불러넣었다. <관계기사 31면>

왕희수 기자

goman@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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