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다린 그대… "떠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5면

스키와 스노보드의 시즌이 돌아왔다. 강원도 평창의 용평·휘닉스파크 스키장이 지난주 개장했고 다른 스키장들도 12월 초까지 잇따라 문을 연다. 개장은 지난해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 앞당겨졌다. 스키장들이 제설 장비를 추가 구입한 데다 추위가 상당 기간 지속된 덕분이다. 주요 스키장별로 지난해와 달라진 시설·이용 방법 등을 살펴본다.

◇휘닉스파크=스키장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초·중급용 슬로프 '파노라마'를 개설했다. 길이 2.4㎞, 평균 폭이 42m며 표고차가 3백80m에 이른다. 심야 스키어를 위해 지난해 오후 6시까지 운행하던 곤돌라를 이번 시즌엔 오후 10시까지 가동한다. 12월 6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밤에 초·중급 슬로프 하나씩을 다음날 0시30분까지 개방한다. 휘닉스파크 인근에서 숙박하는 스키어들을 위해 올 시즌부터 영동고속도로 면온 나들목∼스키장 구간에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를 스키장 내에 유치했다.

◇용평리조트=올 시즌부터 전체 리프트 대기장에 '싱글 라인'을 도입해 리프트 운행 효율을 한층 높인다. 이에 따라 초·중급 슬로프의 경우 리프트 대기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싱글 라인은 동행없이 리프트 탑승을 기다리는 '나홀로' 스키어만 서는 줄을 일컫는다. 리프트에 일행 두세명이 타서 빈 자리가 남아 있을 경우 싱글 라인 대기자를 이 자리에 우선 태운다.

지난해 일부 대기장에서 시범 실시한 것으로 올 시즌에는 스키장 전역으로 확대한다. 또 학생 전용 평일 시즌권을 새로 내놓았다.

스노보드 상급자의 전유물이던 하프파이프와 터레인파크를 보완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골고루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터레인파크 내에 모글 코스도 신설한다.

'용평 9' 코스(구 퍼블릭 골프장)에 얼음으로 이글루 형태의 아이스 돔을 만들어 전시 공간 및 카페로 운영한다.

◇무주리조트=만선·설천 2개 지역으로 이루어진 무주리조트는 올 시즌에 두 곳을 동시에 개장한다.

제설기를 추가 구입한 덕이다. 예년에는 제설 능력 때문에 만선 지역을 개장하고 나서 열흘 정도 늦게 설천 지역을 개방해 왔다. 또 설천 지역에 길이 7백20m인 초보용 슬로프 '스피츠'를 신설하고, 6인승 리프트 1기를 추가 설치했다. 길이 6.2㎞로 국내 최장 슬로프인 '실크로드' 중간 지점에 식당·화장실이 갖춰진 실내 휴게소도 신축했다.

◇대명 비발디파크=스키 시즌 중반에 시작해 매주 금·토요일 운영되던 야간 스키를 올 시즌부터는 개장과 함께 도입한다. 개장 시간도 지난해 오후 10시까지에서 올해 11시까지로 늘린다.

상급자용 그린 슬로프에 보드 라이더 전용 묘기용 시설물을 배치한 터레인파크 'X 존'을 마련했다.

그린 슬로프 중간에 있던 모글 코스를 이번에 슬로프 하단으로 옮겼다. 규모도 길이 3백m, 폭 40m로 확대했다. 상급자용 레드 슬로프를 올 시즌부터 경주 전용 슬로프로 전환했다. 길이 2백50m에 걸쳐 20여개의 기문(旗門)을 설치해 스키어들이 기량을 시험해 볼 수 있게 했다.

◇현대성우리조트=하프파이프 전용 정비기를 구입해 하프파이프의 설질(雪質)이 향상될 전망이다. 국제 규격(길이 1백∼1백20m, 높이 4m)의 하프파이프와 미니 하프파이프 인근에 휴식 공간을 설치했다. 기존의 일반 시즌권 외에 주중에만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는 평일 전용 시즌권을 신설했다. 토·일요일과 공휴일 및 공휴일 전날을 제외하고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는 시즌권이다.

◇서울리조트=지난해까지 발행한 시즌권을 올해는 발행하지 않는다. 대신 시즌권과 세트권(무기명 리프트 당일권 10장 묶음)을 복합한 시즌카드 '바닐라 스위트'를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19만원에, 12월 이후에는 21만원에 판매한다.

시즌 동안 스키장에서 리프트 당일권 10장과 야간권 10장을 지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장점은 카드 소지자가 하루 최다 4장의 리프트권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일행과 나눠쓸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 소지자에게는 스키 또는 스노보드 렌털 비용을 각각 50,30% 할인해준다.

◇양지파인리조트=스키장 개장 20주년을 맞아 기존의 챌린지 코스 옆에 슬로프 1면을 신설했다. 이로써 모두 8면의 슬로프를 갖추게 됐다. 신설 슬로프는 중·상급 코스로 길이 1.2㎞, 평균 폭 60m며 경사각은 15도다.

◇강촌리조트=LG건설이 최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에 건설한 스키장이다. 올 시즌에 스키어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12월 6일 개장 예정이다. 초급 3면,중급 4면,상급 3면 등 모두 10면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최장 코스는 길이가 1㎞.

성시윤 기자 copip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