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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시시콜콜] 졸리의 남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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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아버지 존 보이트, 자니 리 밀러, 브래드 피트, 빌리 밥 손튼(시계방향으로)

졸리를 얘기할 때는 졸리의 남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졸리의 첫 남편은 그녀의 첫 주연작인 1995년 ‘해커즈’에 함께 출연했던 자니 리 밀러다. 졸리는 밀러와의 결혼식 때도 자신의 피로 밀러의 이름을 휘갈겨 쓴 흰 셔츠를 입고 서로의 피를 교환하는 의식을 치렀다.

두 번째 남편은 할리우드의 지성파 배우이자 감독인 빌리 밥 손튼. 20살 연상에 다섯 번의 결혼 경력이 있는 이혼남이었으나 두 사람은 할리우드의 소문난 잉꼬부부였다. 서로의 피를 작은 물병에 담아 목에 걸고 다녔고, 손튼은 졸리에게 바치는 노래들을 담은 앨범 ‘프라이빗 라디오’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혼 후에는 지웠지만 문신 매니어답게 졸리는 팔뚝에 ‘빌리 밥’이라는 남편의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졸리는 손튼과의 결혼 생활 중 캄보디아에서 만난 소년 매덕스를 첫 아들로 입양했다. 졸리는 손튼과 헤어지면서 위자료는 한 푼도 받지 않았지만 피가 담긴 병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더 이상 결혼을 안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던 졸리의 마음을 바꾼 이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를 촬영하면서 만난 브래드 피트. 원래 피트는 상대역으로 캐스팅된 니콜 키드먼이 일정상의 이유로 출연을 번복하자 동반 하차했다가 졸리가 캐스팅되면서 맘을 바꿨다. 당시 피트는 제니퍼 애니스턴과 사귀고 있었기 때문에 황색저널들은 졸리를 상대역과 매번 바람나는 ‘맨 이터(man eater)’라고 불렀다. 두 사람의 밀애는 옐로 저널을 뜨겁게 달궜고, 결과적으로 영화의 대흥행에도 일조했다. 당시 제작진은 일방적 피해자로 그려진

애니스턴의 팬들을 고려해 두 사람의 정사신에서 최대한 졸리가 섹시해 보이지 않게 하려 애썼다는 후문까지 있다. 최근 한 때 두 사람의 결별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이번에 내한한 졸리는 “내가 가장 섹시해 보일 때는 피트가 나를 원할 때”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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