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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며 공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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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어린이 교육 관련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어린이 에듀테인먼트 업종 창업이 늘고 있다.

에듀테인먼트란 교육을 뜻하는 에듀케이션(educ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하는 교육 사업이다.

이 아이템은 자녀 교육이나 자기개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성 창업자, 특히 주부들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다.

현재 에듀테인먼트 사업의 대상은 주로 미취학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지만 점차 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 등으로 넓혀지고 있다.

◇유망 아이템=한국창업개발연구원은 에듀테인먼트 사업과 관련, ▶이동식 입체영화관▶피아노 방문 교육▶어린이 놀이 교육업 ▶영어 연극 학원 등 4가지를 유망 아이템으로 추천했다. 이동식 입체영화관 사업은 대형 탑차의 내부를 극장식으로 개조해 입체 영상시스템을 갖추고 교육용 영상물을 상영해 주는 사업이다. 주로 유치원·놀이방 등 유아교육 기관을 영업 대상으로 하며 백화점·할인점 등에서는 쇼핑하는 부모들로부터 아이를 맡아줄 수 있어 인기다. 한번에 40∼50명이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1인당 2천∼3천원선.

생활피아노 방문교육 사업은 아이들에게 딱딱하기 쉬운 클래식 음악 대신에 재즈 반주법을 통해 생활음악을 익히게 해주는 사업이다. 단순한 취미나 음악교육에 도움을 받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려는 잠재고객이 많다.

어린이 놀이 교육업은 놀이기구 등을 갖추고 유아들에게 다양한 움직임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인지능력·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사업이다. 수업은 연령·단계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소형 기구를 이용한 소근육 활동 놀이 등으로 이루어진다. 연령이 어리면 엄마와 같이 수업을 받는다.

영어 연극 학원은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영어 드라마·영어 동화 등을 교사와의 역할극이라는 매개체를 이용,영어 말하기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하고 있다.

연극 대본을 교재로 사용하면서 연극적 대사·노래·춤 등의 요소를 통해 재미있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창업때 주의할 점=한국창업개발연구원의 곽정훈 연구원은 "어린이 교육사업이 불황을 모르게 성장한다고 무조건 덤벼들어선 안된다"며 "아이템 선정부터 운영 방식을 꼼꼼하게 따져 보고 창업해야 손해를 입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에듀테인먼트 사업이 성공하려면 ▶좋은 교재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가르쳐야 하며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고 ▶내 아이를 가르친다는 자세로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렬 기자

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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