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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쌓이는데 거래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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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지난 주 서울시내 아파트 전셋값은 7주째 떨어졌다. 하락률도 0.3%로 2주전(-0.14%)보다 커졌다. 25개구 가운데 20개구나 떨어졌다.

강서(-0.64%)·성북(-0.52%)·서초(-0.49%)·관악(-0.48%)구 등지가 많이 내렸다. 특히 강서구는 대부분의 평형대에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가양(-1.71%)·등촌(-0.68%)·마곡(-0.62%)·방화(-0.40%)동 등에서 많이 떨어졌다.

가양동 대림·경동아파트 37평형은 2주전보다 1천만원 떨어진 1억7천만∼1억8천만원 선이다. 등촌동은 주공 3, 5, 10단지에서 평형별로 2백50만∼2천만원 떨어진 가운데 주공 10단지 24평형은 1억1천만∼1억2천만원으로 2천만원이나 내렸다.

가양동 한빛공인중개사무소 하영덕 사장은 "지난달 말 2천1백여가구에 이르는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가 입주를 시작해 세입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전세 물량이 쌓이고 전셋값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종암(-3.68%)·돈암(-1.02%)동에서 하락해 선경종암아파트 31평형은 1억1천만∼1억3천만원으로 2천5백만원 떨어졌다. 돈암동 한진아파트 33평형은 1천만원 내린 1억6천만∼1억7천만원 선이다.

서초구는 20평형 미만(-4.10%), 20평대(-0.37%) 등 소형 평형과 함께 지역별로는 반포동(-1.36%)에서 많이 하락했다. 반포동 주공 3단지 16평형은 7백50만원 내려 7천5백만∼9천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관악구는 신림(-0.81%)·봉천(-0.30%)동에서 많이 떨어져 신림동 강남아파트 15평형은 7백50만원 빠진 4천만~4천5백만원이다.

신도시는 2주전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어 평균 0.14% 떨어졌다. 보합세를 보인 분당(0.18%)을 제외하고 일산(-0.45%)·중동(-0.40%)·평촌(-0.19%)·산본(-0.14%)에서 하락했다.

일산은 정발마을·장성마을·백마마을·성저마을·후곡마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일산 부동산뱅크 주엽역중개사무소 박춘봉 대표는 "매물만 쌓이고 거래가 없다. 방학 이사철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은 낙폭이 계속 커져 지난 주 평균 0.21% 하락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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