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영자신문 중앙데일리의 이번 여론조사와 지난 10월 28일자 조사를 비교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강세 유지, 민주당 노무현 후보 약간 상승,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약간 하락으로 요약된다. 鄭후보 지지도는 2주 전 조사에 비해 30대와 충청지역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확실층 지지도=지지후보별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이 달랐다. 李후보 지지자의 82.3%가 "꼭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盧후보 지지층은 71.4%, 鄭후보 지지층은 68.1%가 적극 투표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 같은 투표 확실층만의 지지율은 다자대결의 경우 李후보 41.5%, 盧후보 20.6%, 鄭후보 20.3%였다.
◇연령별 지지도=다자대결에서 이회창 후보는 20대를 제외한 전체 연령층에서, 鄭후보는 20대에서 강세였다. 20대의 지지도는 李후보 23.4%, 盧후보 28.2%, 鄭후보 30%였다. 30대는 29.4%(李), 25.3%(盧), 27.3%(鄭). 40대와 50대에서는 李후보 지지가 41.4%와 52.9%였다. 2주 전 조사에서 30대는 鄭후보가 李후보에 7%포인트 우세(33.6% 대 26.6%)였으나 이번에는 2.1%포인트 열세(27.3% 대 29.4%)였다.
◇지역별 지지도=지난 조사에서 충청지역은 다자대결시 李후보(31.5%)가 鄭의원(36.6%)에 비해 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李후보(41.3%)가 鄭후보(16.3%)를 앞섰다. 지역별로 李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강세였다. 李후보는 대구·경북, 부산·경남, 대전·충청, 인천·경기, 강원, 서울에서 각각 57.2%, 47.1%, 41.3%, 39.1%, 34.5%, 29.7%로 1위였다. 盧후보는 호남에서만 43.8%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를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鄭후보가 1위인 곳은 없었다.
◇지지도의 견고성=지금까지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李후보 지지자의 82%, 盧후보 지지자의 67.4%, 鄭후보 지지자의 51.1% 순으로 나타났다. 李후보 지지층이 盧·鄭후보 지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함을 보여준다.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는 盧후보 지지자의 32.9%, 鄭후보 지지자의 29.9%, 李후보 지지자의 21.4%였다.
◇후보 단일화=후보단일화와 관련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4.7%로 '바람직하지 않다'(35.8%)보다 높았다. 李후보 지지자는 37.1%만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盧·鄭후보 지지자는 각각 76.6%와 69.2%가 긍정적이었다.
안부근 전문기자
keu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