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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업체 '맛있는'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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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행남자기 등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자기 업체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팔을 걷었다. 조직개편을 해 마케팅력을 배가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 확대▶주방용품 진출▶식당 사업 확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 광주요의 한식 레스토랑 "가온"

행남자기는 지난해 말 보유하고 있던 우리홈쇼핑 주식 86만주를 168억원에 팔았다. 이 자금으로 연구개발투자를 늘려 신제품을 내놓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직영점을 늘리는 등 영업망도 확충한다.

이 회사는 TV홈쇼핑 등을 통해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용주 행남자기 회장은 "불황 일수록 투자를 늘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행남자기의 베이커리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

행남자기는 또 지난해 시작한 베이커리 사업을 확대한다. 서울 신사동 본사에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라는 베이커리 1호점을 연데 이어 다음달엔 서초동 신사옥에 2호점을 연다. 또 경기도 여주 도자기 공장 근처에 빵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국도자기도 지난해 9월 시작한 주방용품 브랜드인 '리빙 한국'의 판매망을 현재 50개에서 연내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김영신 사장이 취임과 함께 대규모 조직 개편을 했다. 김사장은 대리점을 관리하는 영업사원의 수를 두배로 늘리고 발로 뛰는 영업을 강조하고 있다.

청주 본사 외에 서울에도 디자인실을 둬 디자인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는 한국도자기 제2 도약의 해"라며 "올해 리빙한국 브랜드로 선보인 주방용품 사업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부엌가구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종합 생활용품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요는 레스토랑과 주방용품 사업을 늘린다. 계열사인 ㈜화륜이 2003년 서울 신사동에 문을 연 3층 규모의 고급 한식 레스토랑 '가온'은 오는 4월 2호점을 열고 중국에도 진출한다. 오는 8월 준공예정인 중국 베이징 LG타워에 350여평의 대형 레스토랑을 열 예정이다. 또 상하이 진출을 추진중이다.

광주요의 또 다른 계열사인 ㈜화륜주가는 오는 20일 증류식 소주인 '화요'를 내놓는다.

광주요의 생활용품 브랜드인 '자비화'는 중저가의 주방용 장갑, 앞치마 등 저가의 생활소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중저가 식기류 브랜드 '아올다'는 10개월만에 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광주요의 효자 상품이 됐다.

광주요 관계자는 "도자기뿐 아니라 자기와 연관된 음식이나 술.식당 등 관련 분야로 영역을 넓혀 식문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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