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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피플] 온라인 경매 업체 G마켓 구영배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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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경매 업체인 G마켓은 최근 미국 캐피털회사인 오크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에서 80억원을 투자받았다. 자본금 24억원의 국내 벤처기업이 외자 유치에 성공하자 업계는 깜짝 놀랐다.

G마켓 구영배(38.사진)사장은 "지난해 국내 벤처캐피털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외국으로 눈을 돌렸다"면서 "'실탄'이 마련됐으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일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지난해 전자상거래업계에서 옥션.인터파크에 이어 3위, 온라인 경매시장에서 옥션에 이어 2위다. 오크의 투자로 자본금은 36억원으로 늘었다.

"우리 회사는 출퇴근 개념이 없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직원들이 새벽까지 일하기 일쑤죠. 이런 노력 덕에 '흥정하기''제로마진 클럽''행운경매''오늘만 이 가격'등 튀는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그는 "올해에는 거래액 6000억원을 돌파해 옥션과 당당히 겨루겠다"고 말했다. 1991년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구 사장은 미국 석유회사인 슈름버거에 들어갔다. 이후 8년 동안 인도.오만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석유를 탐사하고 유전을 개발하는 일을 했다.

98년 인도에서 근무했던 그는 인도 여인을 만나 결혼했다. 그러다 구 사장은 99년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하던 인터파크에 영입됐다. 그는 이 회사 구스닥사업부문(현재 G마켓) 해외사업팀장을 맡았다.

그는 "사막과 바다를 떠돌던 생활을 청산하고 온라인 쇼핑몰 세계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2001년 G마켓 대표이사가 됐다. 그리고 3년 뒤 그는 신출내기 무명회사를 국내 굴지의 온라인 쇼핑몰(전자상거래) 회사로 키웠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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