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로 25P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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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오는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4일 종합주가지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13포인트 넘게 오르며 출발한 거래소시장은 D램 반도체 가격 상승과 나스닥선물시장의 강세를 호재 삼아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여기에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가세해 25.03포인트(3.86%) 오른 672.68로 마감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천26억원, 1천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3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가 몰려 있는 의료정밀이 8.60%, 전기전자업종이 7.59% 뛰면서 상승 분위기를 선도했다.

대형 우량주 중에선 삼성전자가 7.77% 오르며 36만원선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8.57%)·삼성SDI(6.43%)·LG전자(6.41%)·KT(3.43%)·SK텔레콤(1.35%)·POSCO(1.32%)·국민은행(1.02%) 등이 올랐다.

이밖에 하이닉스가 상한가로 올라섰고, 아남반도체도 12.9% 상승했다. 반면 기업분할 후 재상장한 대웅은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형질 전환 복제돼지의 성공 가능성으로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대상 관련주들도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른 종목이 상한가 9개를 포함해 6백3개로 내린 종목(1백66개)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은 5일 만에 반등하며 0.54포인트(1.13%) 오른 48.18을 기록했다. 잇따른 부도 여파 등으로 상승폭이 거래소시장에는 못 미쳤다. 거래소시장과는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7억원, 4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백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6% 이상 올랐으며, 종이목재·통신서비스·의료정밀기기·기타제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도 고르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강원랜드가 4.91%, 국민카드가 2.31% 오른 반면, 하나로통신은 2.71% 하락했다. 기업은행과 LG텔레콤은 강보합, KTF는 보합에 머물렀다. 반도체 장비·재료업체가 강세를 보여 유니셈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동진쎄미켐 등이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4백42개, 하락종목은 2백92개였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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