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연탄서 손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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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엄동설한에 두 손을 호호 불면서 연탄을 갈던 서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대성연탄이 최근 연탄공장을 철거하면서 관련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이로써 연탄 전성시절이던 1980년대 연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해 3강으로 불렸던 삼천리·동원·대성연탄이 모두 문을 닫아 서민들의 아련한 기억으로만 남게 됐다.

대성산업의 대성연탄 사업부는 지난 9월 30일 마지막 남은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 연탄공장 문을 닫았다.

올 4월에는 동대문구 이문동 공장을 폐쇄했다. 대성산업은 지난해 1천1백만장의 연탄을 찍어냈다.

<관계기사 e5면>

대성산업 관계자는 "대성연탄이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좋아 채산성이 맞지 않아도 생산을 계속했는데 공장 부지를 부동산개발 등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사업을 정리했다"며 "앞으로 유전개발 등 신규에너지 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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