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마라톤특집>남자 하프 우승 박정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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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때 못해본 우승을 사회 나와서 해보네요."

남자 하프부문 1위 박정근(33·인테리어업체 근무)씨는 전북 남원농고 재학 당시 전국체전까지 출전한 중장거리 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운동을 그만뒀다가 지난 5월 미혼남녀들로 구성된 마라톤동호회(두발로)에 가입하면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운동 재개 5개월 만인 지난달 사카통일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2시간54분07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박씨는 한달 만에 하프마라톤까지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박씨는 "다음 대회에서 또 우승하는 게 목표지만 그보다도 급한 게 하루 빨리 결혼하는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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