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하프 1위는 '벽안의 금발'선수였다. 하이디 그림(35)은 지난 6월부터 경기도 의정부시의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근무하는 미8군 2사단 인사담당 소령이다. 마라톤과 철인3종경기가 취미라는 그림은 한국에 오자마자 수소문 끝에 '서울시너지'라는 마라톤 및 철인3종경기 동호회에 가입했다.
그림은 "우승이 처음이라서 무척 기쁘다"며 "코스는 쉬운 편이었는데 레이스 후반 바람을 안고 뛰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운동경력 13년인 그림은 "마라톤 풀코스는 다섯차례, 철인3종경기는 세차례 완주했다"며 "목표는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