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표방 '민주사회당' 출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노총 중심의 민주사회당(약칭·민사당)이 3일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창당대회를 열었다. 민사당은 이날 이남순(李南淳·사진)한국노총 위원장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구호는 '반특권·반부패·반지역주의의 진보적 대중정치시대 구현'이다.

민사당은 창당선언문에서 "우리 국민에게 배신과 좌절만 안겨준 보수정치의 벽을 허물고 노동자와 서민이 주인이 되는 새 시대·새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민사당은 창당대회 후 한국노총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당원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보고대회를 열었다.

결의 내용은 ▶강력한 대선투쟁 전개▶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공무원노조 합법화▶비정규직 차별 철폐▶4대 사회보험 통합 저지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계의 양대산맥. 민주노총은 이미 민주노동당을 통해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민사당은 이에 대한 대응 성격이 있다.

일단 정당을 결성한 뒤 민노당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민노당은 이미 권영길(權永吉)후보와 사회당 김영규(金榮圭)후보 간 후보 단일화 협상을 추진하고 있어 3명의 진보 진영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