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로 아카데미 주연상 여배우 패트리샤 닐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영화 ‘허드’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미국 원로배우 패트리샤 닐(사진)이 8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에드가타운에 있는 자택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 84세.

닐은 20세 때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49년 ‘존은 메리를 사랑해(John Loves Mary)’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인기를 끈 닐은 반항적인 아들(폴 뉴먼)과 아버지(멜빈 더글러스) 간 대립을 그린 영화 ‘허드’에서 당차고 매력적인 가정부 역할을 열연해 64년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53년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영국 작가 로알드 달과 결혼한 닐은 65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러나 닐은 장애를 딛고 영화계에 복귀해 68년 영화 ‘문제는 장미들이었다(The Subject Was Roses)’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71년 TV용 영화 ‘홈커밍 : 크리스마스 이야기(The Homecoming : A Christmas Story)’로 에미상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이후 닐은 자신이 자란 녹스빌에 ‘패트리샤 닐 재활센터’를 설립해 뇌 손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재활을 도왔다.

[녹스빌(미국)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