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외국인, 배당株 눈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눈독을 들이고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기관·개인은 배당주 투자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이라도 배당을 실시한 3백65개사(12월 결산법인)를 대상으로 매년 11∼12월의 투자자별 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다. 외국인은 99년에 배당을 했던 2백93개사의 주식을 두달 동안 1조9천8백1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외국인이 사들인 총 순매수 금액의 59%에 해당한다. 이어 2000년과 지난해엔 각각 8천1백21억원(75%), 7천1백27억원(36%)어치를 샀다.

배당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최근 매매 동향을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 중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회사가 13개를 차지했다.

<표 참조>

반면 기관투자가는 배당 종목을 99년, 2000년에 각각 2조3천억원, 1천9백81억원어치나 팔아 치웠다. 그러다가 지난해에야 비로소 5천7백17억원어치를 사들였을 뿐이다.

개인투자자는 99년엔 배당주를 샀으나(3천7백억원어치), 이후엔 해마다 5천억원이 넘는 배당 종목을 팔아 치웠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