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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100억弗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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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세계 최대의 컴퓨터 기업인 미국의 IBM이 대규모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IBM의 샘 팔미사노 사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고객설명회에서 "현재 세계 경기가 바닥을 친 것처럼 보인다"며 "신기술 개발을 위해 1백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IBM의 이번 투자는 주문형 컴퓨터 서비스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회사 측은 새로운 칩 공장의 매입과 소프트웨어 회사의 인수에 이 돈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팔미사노는 최근 경기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보인다며 경기의 상승국면에 대비해 이같은 투자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투자가 주문형 컴퓨터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IBM이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컴퓨터 시장이 고객의 필요에 맞춰 필요한 사양의 컴퓨터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연한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금융·제약·자동차 업체들이 그 주된 고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BM은 이미 수년간 주문형 컴퓨터 서비스 사업에 매진해 왔으며, 경쟁업체인 휼렛 패커드(hp)나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도 이 분야에 공을 들여 왔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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