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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불러 ‘이인규 직보’ 의혹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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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간인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6일 이영호(46·사진)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이 전 비서관은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에 김종익(56) 전 KB한마음(현 NS한마음) 대표에 대한 사찰을 지시하고 ‘비선 라인’으로 결과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밤늦게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인규(54) 전 공직윤리지원관으로부터 김 전 대표 조사 등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는지를 물었다. 수사팀은 그가 2008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지원관실 워크숍에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또 압수한 총리실 컴퓨터에 있던 청와대 보고서 양식의 문건이 그에게 전달됐는지를 조사했다. 신경식 1차장검사는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부인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뒷조사 등 제기된 여러 의혹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 같은 의혹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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