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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설계 ‘엠피아트 컨소시엄’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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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6일 오전 서울 수송동 서머셋빌딩 세미나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소격동 옛 기무사 터에 짓기로 한 서울관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1300억원 규모의 서울관 건축 설계자는 엠피아트건축사사무소(mp_Art Architect)와 (주)시아플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국내외 건축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대표한 강석원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마당’ 개념을 도입해 주변과 조응하는 적절한 스케일을 구현해 만장일치로 뽑혔다”고 평했다. 주설계자인 민현준(42·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엠피아트 소장은 “제목 ‘형상없는 미술관(SHAPELESS MUSEUM)’이 말하듯 조용하고 단순한 작품으로 경복궁과 종친부 건물 등과 공존하는 서울의 새 랜드마크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박영대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은 “8개월의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시공 20개월을 잡은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나 문화재청이 벌여온 부지 발굴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건축계에서는 부지 발굴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당선작을 뽑은 성급한 결정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정재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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