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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고 '편입학 장사'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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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예술고등학교 관계자가 편입학을 대가로 학부모에게서 돈을 받은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12일 "경기도 한 예고의 교장과 일부 교사가 지난해 편입한 학생 30~50명의 학부모들로부터 학생 1인당 300만~1000만원을 받았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돈을 받은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합법적인 기부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편입생 학부모들을 상대로 자녀들의 편입학을 허가해 달라며 학교 측 관계자들에게 돈을 건넸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 돈이 정식으로 기부금 처리가 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수사 관계자는 "편입학 학생 중 상당수의 부모가 돈을 낸 것으로 미뤄 단순 기부금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학교 관계자들이 편입학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배임수재 혐의로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 교육청은 최근 이 학교가 음악발표회 준비기금 명목으로 학부모들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쓰고 남은 돈을 학부모들에게 돌려주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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