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교사 중·고교에 도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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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언론학회는 회원 8백명이 넘는 매머드 학회로 성장했는데, 과연 그 규모에 어울리는 질적인 성장을 이루었는지는 의문입니다. 학자들이 주된 회원으로 구성된 학회인 만큼 '품격 있는 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2일 제29대 한국언론학회장으로 취임한 김민환(金珉煥·57·고려대 신문방송학과·사진)교수의 인사말이다.

그는 "지난 8월 세계언론학대회(ICA)를 치를 만큼 한국언론학회가 성장한 것은 틀림없으나 냉철히 분석해 보면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학문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金교수는 한국언론학회의 발전 방안으로 "언론학회 운영의 권한이나 예산을 집행부에서 개별 분과로 이양하고, 이들 분과의 활성화를 통해 언론학 연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70여 지방대학에 언론학 관련 학과들이 있는데, 이 학생들의 사회 진출과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 '미디어 교사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언론학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훌륭한 논문들이 많이 발표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언론학보에 게재함으로써 학술적 논의를 활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언론학보 편집위원장에 학술적 업적을 인정받는 훌륭한 분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金교수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 석·박사 학위까지 마친 국내파 학자로 전공은 한국 언론사.

고려대 기획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고려대 언론대학원 원장직을 맡고 있다.

김택환 미디어 전문기자

tw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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