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샵 공식 해체… 멤버간 폭행·폭언 사건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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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4인조 인기 혼성그룹 샵이 15일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샵의 소속사 월드뮤직은 이날 오후 서울 목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멤버간 폭행 사건 등으로 실추된 샵의 이미지로는 더 이상 팀을 유지할 수 없다. 팀을 해체키로 결정했으며 샵을 사랑해주신 팬들과 방송 관계자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샵은 1998년 11월 데뷔 후 다섯장의 앨범을 발표해 모두 1백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누렸다. 한달 전 5집 앨범을 발표한 뒤 활동을 재개했으나 팀내 두 여성 멤버인 이지혜(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서지영(사진 오른쪽에서 첫번째)의 갈등이 커지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0일 KBS 생방송 '뮤직뱅크' 출연을 전후해 두 사람 사이에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팀의 불화가 극에 달했다.

월드뮤직은 최근 여성 멤버인 이지혜와 서지영 양측의 주장이 서로 다름에 따라 이번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월드뮤직 측은 "8일 이지혜가 서지영을 폭행한 사건, 10일 서지영 모친이 이지혜를 폭행·폭언한 사건 역시 사실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솔로가수 데뷔 등 향후 활동에 대한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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