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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기상천외한 외계인 색출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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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KBS2 밤 10시50분)=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외계인이 지구에 침투해 살고 있다는 기발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SF 코미디. 1편의 대히트에 힘입어 올해 2편이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이나 실베스터 스탤론 등 유명인들도 모두 외계인의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탄생한 비밀 요원이 바로 미 연방의 일급 비밀기관인 MIB(Men in Black). MIB의 대표선수 격인 제이(윌 스미스)와 케이(토미 리 존스)가 외계인과 벌이는 갖가지 기상천외한 소동이 눈물나게 재미있다. '애덤스 패밀리'에서 특유의 유머 감각을 인정받았던 배리 소넨필드가 감독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에 참여했다.

지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던 은하계가 알고 보니 외계인들의 한낱 장난감에 불과했다는 마지막 장면이 던지는 발상의 의외로움이 압권이다. '에일리언'등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늘 호전적인 침입자로, 'E.T.'에서는 따스한 마음을 가진 존재로 그렸던 외계인을 이 영화에서는 한발 나아가 코믹하고 엉뚱한 캐릭터로 묘사하고 있다. 1997년작. 19세 이상 관람가. ★★★★(만점 ★5개)

기선민 기자 murph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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