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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로 U턴… 소폭 반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미국의 주가 폭등과 정부의 증시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11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미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데 힘입어 602.88로 출발, 6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선물매도와 기관투자가의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때 하락세로 반전됐으며 결국 전날보다 3.47포인트 오른 587.51로 마감했다. 전날 2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7백1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천3백1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국민은행이 4.7% 오르는 등 은행업이 가장 많이 올랐고 전기가스와 철강업종도 1%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보험·비금속 광물업종은 2% 넘게 떨어졌다.

전날 폭락한 삼성전자는 한 때 27만원도 무너졌으나 다시 회복해 전날과 같은 27만3천5백원에 마감했다. 하이트맥주·신세계 등 최근 단기 급락한 내수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고, 미국 하원이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에 관한 전권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으로 영풍산업과 해룡실리콘 등 전쟁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반면 7일간 상한가 행진을 펼치다 10일 하락세로 돌아선 대림수산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6억9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1천6백억원이었다.

오전 중 45포인트를 회복한 코스닥 시장은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전날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43.67로 장을 마감, 사흘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으나 미국 증시의 인터넷 대표주인 야후의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디지털콘텐츠 업종이 3%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국민카드·기업은행·하나로통신·다음은 상승세를 보였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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