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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590선 무너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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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가가 급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 590 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10일 거래소시장은 미국 증시가 9일(현지시간)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전날보다 35.9포인트(5.78%) 급락한 584.0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9일(576.75) 이후 최저치다.

<관계기사 e1, e7, e8면>

외국인이 2천억원대를 순매도한 데다 기관투자가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팔자'에 나서 장중 내내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하락폭은 6월 26일(-7.15%)에 이어 올들어 둘째로 컸다. 7백23개 종목이 내린 반면, 상승 종목은 1백개를 밑돌았다.

전날보다 0.83포인트 내린 45로 출발한 코스닥시장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폭이 갈수록 커진 끝에 2.09포인트(4.55%) 떨어진 43.74를 기록하며 전날의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역시 하락 종목(6백79개)이 상승 종목(1백22개)을 압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회복의 둔화, 미국·이라크 전쟁 우려 등으로 해외 증시가 침체 양상을 보임에 따라 국내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어 당분간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하락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주가지수 630선과 600선이 잇따라 무너졌기 때문에 주가가 500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일부에선 벌써 투매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증시가 안정되지 않는 한 연내에 주가지수 700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은행권 부실여신 우려 등으로 99.72포인트(1.17%) 빠져 8,500이 무너졌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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