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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시 30만원 밑으로 추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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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9포인트 떨어진 619.94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21일(615.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더욱 감소해 5억6천8백19만주 1조8천33억원에 그쳤다.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유통·보험업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다시 3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SK텔레콤과 한국전력·POSCO·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1백원 오른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주들은 경계 매물이 늘어나면서 모두 하락했고 특히 외환·조흥은행은 4천원대가 무너졌다. 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된 삼성SDI가 8.4% 급락했고 연체율 문제가 부각된 LG카드와 외환카드도 각각 14%와 6%씩 떨어졌다.

그러나 러시아 어장 대구 쿼터를 획득한 대림수산은 7일 연속으로, 당뇨병 치료 신물질 특허를 출원한 유유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사제 형태의 발기부전치료제를 곧 출시한다고 알려진 신풍제약을 포함해 쌍용·신광기업·모토조이·맥슨텔레콤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백92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해 5백82개였다.

코스닥도 46선이 무너지며 전날보다 1.25포인트 내린 45.83으로 마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억1천9백87만주와 5천3백34억원을 기록했다.

종이목재·제약·의료정밀기기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렸고 특히 기타서비스·방송콘텐츠·디지털콘텐츠 업종은 5% 이상 떨어졌다. 하나로통신이 3% 올랐을 뿐 나머지 지수 관련 대형주가 모두 하락했다. CJ39쇼핑은 하한가로 추락했고 엔씨소프트·LG홈쇼핑·휴맥스 등 5% 이상 하락한 종목도 속출했다. 반면 성기능 개선 물질을 개발한 벤트리를 비롯, 바이오시스·대한바이오·제일바이오·한국미생물 등 바이오 관련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리타워텍·현대멀티캡·테크원·자네트시스템·전파기지국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한 2백36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를 포함한 5백31개였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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