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현안은…정착촌 철수 놓고 끝없는 유혈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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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이스라엘 건국 선언 이후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 간의 유혈분쟁은 끊임없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내에 건설된 유대인 정착촌은 갈등의 한 요인이다. 최근에는 서안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분리보안장벽을 둘러싸고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이-팔 간에 놓여 있는 주요 현안을 알아본다.

◆ 중동평화 단계이행안(로드맵)=미국.러시아.유엔.유럽연합(EU)이 유혈사태 종식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목표로 2003년 5월 3단계 중재안을 제시했다. 1단계는 테러.폭력 종식과 팔레스타인 주민 생활 정상화, 팔레스타인 국가기구 건설 등을 실현한다. 2단계 이행기간을 거쳐 3단계에선 팔레스타인 영구지위협정을 체결하고, 이-팔 분쟁을 끝낸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2005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 정착촌 철수=이스라엘은 올 9월까지 가자지구의 21개 정착촌과 서안 북부 사마리아의 4개 정착촌에서 군대와 정착민을 철수키로 했다.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 정착민 8000여명이 팔레스타인인 130만여명에게 포위돼 살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어려워 철수안이 나왔다. 서안에는 120개 정착촌에 유대인 24만여명이 살고 있다.

◆ 보안장벽=이스라엘은 "서안으로부터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침입을 차단하겠다"며 2002년 2월 장벽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정착촌 철수작업이 진행돼도 보안장벽 공사는 계속한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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