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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왕초보 창업… 중앙경제와 전문가가 도와드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63면

아이디어는 있는데…. 직장생활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가 생겼더라도 이를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자금 확보도 문제지만 사업의 성공 여부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괜히 뛰어들었다가 있는 여유자금마저 날리지 않을까 불안해집니다. 이 경우 시장 상황을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싶고 비슷한 사업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싶게 마련입니다.

중앙일보는 예비 창업자들의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창업 관련 문의에 대해 전문가들이 답하는 지상 창업컨설팅 코너를 시작합니다. 창업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듣기를 희망하는 독자께서는 현재의 여건·창업 자본금·고려하는 업종 등을 적어 전자우편 changup@joongang.co.kr로 보내주십시오.

Q 자동차 회사에서 정비직으로 10년간 일하다 퇴직했으며 현재 38세입니다. 재취업이 쉽지 않아 창업을 고려 중이며, 창업 자금은 3천만원 정도입니다. 가능하면 자동차와 관련된 서비스업 가운데 유망한 아이템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A 경력으로 보아 자동차 관련 업종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상가 임대차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상가임차비용이 크게 올라 3천만원의 자금으로는 상가를 임차하는 카센터나 카액세서리 숍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를 할 수 있는 업종이나, 차량을 활용한 아이템이 적절할 듯 싶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내부 우드 그레인 치장, 자동차 외형의 찌그러진 부분 복원, 실내 크리닝, 표면 광택 내기, 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카센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추천할 만한 것은 정비공으로서 축적한 기술을 살려 젊은 차량 소유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차 꾸미기 사업입니다.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차 실내를 개성있게 연출하는 실내 우드그레인 사업은 적은 창업비용으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유망한 창업 아이템입니다.

이 사업은 운전대·계기판·기어 박스·오디오 시스템 부분을 자연친화적인 나무무늬나 메탈 느낌의 도료로 색칠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우드 그레인은 가격이 비싸지만 이렇게 도료를 색칠하면 가격도 싸고, 차량 내부의 굴곡에 상관없이 세밀한 부분까지 작업이 가능해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1회 시공비는 10만∼25만원이며, 하루에 평균 두대 정도 시공한다고 계산하면 한달 매출이 6백만원 정도, 원가를 제외한 순익은 3백50만원 안팎입니다.

창업비용은 체인에 가입할 경우 체인점 가맹비 3백만원, 초기 물품 구입비 5백만원, 체인 본사 기술 교육비 1백50만원, 정밀분사 기계와 각종 공구 구입비 6백만원 등 총 1천5백50만원이 듭니다.

이 사업은 차량 밀집지역, 공업단지, 자동차 매매단지, 각 자동차 영업소, 렌터카 업체, 차량등록업소, 주유소 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동차 영업소 등과 제휴를 해 할인혜택을 준다거나 포인트 누적제도를 활용한다면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대형 주차장에서 자동차 소유주를 상대로 맨투맨 영업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죠.

다음으로 추천하는 창업 아이템이 '자동차 외형 복원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범퍼를 제외한 차량 본체의 찌그러진 금속판을 원상태로 복구하는 것입니다. 차체 금속판이 본래의 탄성을 회복하려는 특성을 이용, 특수 공구로 열처리 없이 손상 부위를 재생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경우 장비구입비·교육비 등으로 1천여만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 두가지 사업 외에도 실내 클리닝이나 표면 광택내기 등을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

정리=이영렬기자 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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