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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엑스 유스 서울’ 유치한 권민혜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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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각을 발표하고 공유한다. 14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빅토리아 극장에서 열리는 ‘테드엑스 유스 서울(TEDx Youth Seoul)’ 행사에서다. 테드엑스 유스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를 유치한 한국외국인학교 10학년(고교 1학년) 권민혜(15·사진)양은 “아이돌 가수, 컴퓨터 게임뿐 아니라 지적 콘텐트로도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양은 올 5월 자주 찾던 스노보드 동호회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우연히 테드 동영상을 보게 되면서 이 세계에 푹 빠졌다. 그는 “어린 학생이 수백 명 앞에서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미 본사의 인증을 받으면 한국에서도 행사를 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6월 초 계획서를 보내 1주일 만에 인증을 받았다.

그 뒤 행사에 걸맞은 아이디어를 가진 인물 28명을 수소문해 지난달 30일 예선을 열고 15명의 강연자를 뽑았다. 국제청소년물리대회(IYPT) 국가대표,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돕는 ‘펄벅학생협회’ 대표, 식물성 기름으로 곤충 퇴치제를 만들어 특허를 받은 대학생이 포함됐다.

문제는 장소. “첫회인 만큼 에버랜드 같이 멋진 곳에서 치르고 싶었습니다. 담당자에게 행사 기획안을 보여줬습니다.” 손식원 에버랜드 판촉팀장은 “어린데도 불구하고 당찬 태도와 꼼꼼하게 준비한 기획안이 돋보여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www.tedxyouthseoul.com)에 400여 명이 참가 예약을 했다.

용인=김기환 기자

◆TED(테드)=1984년부터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전세계 지식인이 모여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나누는 ‘지식 콘퍼런스’다. 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 Design(디자인)의 앞글자에서 따왔다. TEDx(테드 엑스)는 미국 테드 본사에서 인증을 받아 세계 각국에서 치르는 독립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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