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답사… 미소 캠페인… 이색 '이웃사랑'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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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중앙일보가 행정자치부·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 등의 후원과 삼성생명의 협찬을 받아 벌이는 제9회 전국 자원봉사 대축제(주 행사일 10월 14∼20일)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축제에도 전국의 수많은 개인 및 봉사단체·기관이 사회복지·교통·관광·문화·의료봉사 등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 신청을 해왔다.

충남 천안시의 한국청년연합회 천안지부(천안 KYC)는 장애우와 함께 하는 우리 문화유산 답사기인 '함께 걸음' 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천안KYC 회원들인 직장인·대학생 등 일반 봉사자 25명은 지체장애인 12명과 한 팀을 이뤄 20일 하루 동안 부여의 부소산성·낙화암·부여박물관 등을 찾아 답사 활동을 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 엔지니어링사업부 직원 90명은 5일부터 25일까지 20일간 10곳의 중증 장애인 가구를 선정, 이들의 주택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줄 예정이다.

또 같은 회사의 한빛봉사팀 회원 30명은 18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강릉시의 수해 초등학교를 찾아 고사목을 제거하고 초화류를 심는 등 조경을 새롭게 단장해 주기로 했다. 이 회사 손길의 힘 봉사팀은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주민들과 함께 벼 베기와 장터 개설 등 마을 축제를 벌인다. 경영·기술 지도사들로 구성된 열린사회자원봉사연합 회원 1백35명은 대축제 기간에 서울 강남역 주변에서 '웃으며 삽시다, 그리고 솔직합시다'라는 캠페인을 한다.

회원들은 또 놀이문화와 봉사활동 프로그램개발 등에 관한 설문조사와 토론회도 실시할 계획이다. 연제은(63)대표는 "웃음이 사라져 각박해진 사회를 밝게 만들어 보고자 이같은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자원봉사 대축제에는 태풍 루사의 피해 지역에 봉사활동을 신청한 경우가 많았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총재 이승권) 회원 30명은 동해시 달방댐과 태백시 광동댐 인근에서 태풍으로 밀려온 부유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조선대 부속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광천2교∼용산교의 10㎞ 구간에서 쓰레기 청소와 생태학습장 조성 등 푸른 광주천 가꾸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홍성호 기자

hari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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