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설도 수준급인 강초현 동티모르 운동화도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은메달리스트 강초현(20·갤러리아·사진)이 2일 해설자로 데뷔했다. 강초현은 경기 분석과 함께 선수들의 심리상태, 중국 선수들의 기량 등에 대해 상세히 언급해 호평을 받았다. 동료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데 대해 "홈 사격장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나치게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MBC 김창옥 캐스터는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말만 적시에 하는 데 놀랐다"고 칭찬했다. 강초현은 "현역 선수가 대표로 선발되지 못하고 해설을 한다는 게 좀 부끄럽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태국 "한국 텃세" 성토

○…태국 언론이 한국의 '홈 텃세'를 성토하고 나섰다. 태국 신문들은 2일자에서 태국 세팍타크로대표팀 차륵 아리라차카란 단장의 "편파 판정을 예상해 금메달 목표치를 낮췄다"는 말을 인용해 "태국 세팍타크로 남자 서클팀이 기량에서 한국을 월등히 앞서고도 준우승으로 밀렸다"고 보도했다.

○…대한야구협회 일부 직원이 야구대표 선수단에 지급할 건강보조식품 오가피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대한체육회에서 지급받은 수신토종오가피 27상자를 2일까지 선수들에게 나눠주지 않았고 이중 일부를 빼돌렸다는 것. 이에 대해 협회는 "도핑 테스트에 걸릴까봐 잠시 보관해 놓았다"고 해명했다. 수신토종오가피는 지난 월드컵 때 대표선수에게 지급돼 좋은 반응을 얻자 체육회가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단에게 2천상자(2억원 상당)를 지급했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대한야구협회는 각종 대회 때 지급되는 물품을 상습적으로 빼돌려 왔다"며 분개했다.

○…북한과 일본의 여자축구 도중 북한 국가명 때문에 잠시 잡음이 일었다. 북한 선수단의 김대봉 연락관은 대회 본부를 찾아가 "선수 소개나 교체시 왜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란 호칭 대신 '북측'이란 말을 쓰느냐. 남북경기에서는 '남측' '북측'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지만 국제대회에서 국가 공식 명칭 대신 '북측'이란 말을 쓰는 것은 안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하태수 축구경기 운영위원장은 "조직위로부터 시상식이나 북한 국가 연주 시에는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고 공식 명칭을 쓰지만 선수 소개·교체 때는 '북측'으로 통일할 것을 지시받았다.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여자축구 경기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생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동티모르 선수단이 어려운 경제사정 탓에 기본적인 운동용품조차 준비해오지 않아 지원팀이 애를 먹고 있다. 동티모르 선수단은 입촌식 당시 쌀쌀한 날씨임에도 긴옷 등이 부족해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왔고 운동화나 연습복 등 필요한 복장도 거의 갖추지 않았다는 것. 선수촌 동티모르 지원팀(팀장 해병대 민호기 중위)은 부산지역 체육용품 업체인 테즈락으로부터 선수단복을 지원받아 제공했다. 지역 운동용품업체와 서포터스·역도협회 등은 신발과 운동복 등을 공급했다.

브루나이 취재진 횡재

○…브루나이 취재진이 호텔 특실에 공짜로 묵는 횡재를 했다. 브루나이의 알-부타디 빌라 왕자가 부산아시안게임 참관차 방한 기간에 머물기로 했던 해운대 그랜드호텔 특실 21개의 예약을 취소하면서 이 방을 자국 취재진에 내준 것. 빌라 왕자는 하루 2천3백달러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비롯해 방 21개의 숙박료(매일 4만5천달러)를 이미 지불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