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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도 물량 쏟아져 4P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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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미국 주가 급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뒷걸음질을 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03포인트(0.61%) 하락한 648.10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미국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힘입어 14.64포인트 오른 666.77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미국이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투자가는 8백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7백71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증권·통신 업종이 2% 이상 떨어졌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3백82개,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3백84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떨어졌다. KT가 3.16% 급락했고 SK텔레콤(-1.25%)·한국전력(-0.95%)·담배인삼공사(-1.69%)·국민은행(-0.78%)도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0.67% 오른 29만9천5백원으로 장을 마쳤고 포스코(+2.32%)·현대차(+4.15%)도 크게 올랐다.

종목별로는 대림수산이 대구어획쿼터 확보 소식으로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하이닉스반도체는 감자 추진 소식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0.02포인트(0.04%) 떨어진 47.5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포함해 3백87개,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3백51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국민카드(-1.88%)·강원랜드(-1.17%)·기업은행(-1.81%)·하나로통신(-3.10%)은 떨어졌고 KTF(+3.09%)·아시아나항공(+2.80%) 등은 상승했다.

대우증권 김병수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수가 단기간에 크게 떨어진 만큼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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