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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님 다시 읽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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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탄생 1백주년을 맞은 청담(1902∼1971년·사진)스님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전개된다. 조계종 2대 종정을 지낸 청담 스님은 해방 후 한국 불교에서 왜색(倭色)을 털어내고 정화 노력을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다.

스님이 주지를 지냈던 도선사와 청담문도회는 학술 세미나와 논총발간, 유물전시관 개관, 음악회 등을 통해 스님의 업적과 사상을 새롭게 조명한다. 10일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리는 '청담대종사 생애와 사상연구 학술 세미나'에서는 정성본(선학과)동국대 교수가 '청담선사의 선사상 연구'를, 목정배 전 동국대 교수가'청담의 참회정신과 정화불교'를 각각 발제한다.

『청담 대종사와 현대 한국불교의 전개』라는 논총에는 '청담대종사의 불교사상과 정화운동''청담 대종사의 생애와 예술'등이 담겼다. 『마음』『잃어버린 나를 찾아』 등 5권이 이미 출간된 전집은 『금강경 강의』『반야심경 강의』 등을 추가해 11권으로 완성된다.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 문을 연 청담기념관에서는 스님의 유품과 글씨·사진 등 유물이 상설 전시된다. 15일 도선사에서 열리는 기념법회에서는 스님이 생전에 함께 활동했던 김수환 추기경이 인사말을 한다. 산사음악회는 20일 오후 6시 도선사에서 개최된다.

청담 스님은 선승으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에 속가의 부인을 찾아 하룻밤 파계로 딸을 낳았는데, 그 딸이 수원 봉녕사 주지인 묘엄 스님이다.

정명진 기자

m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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