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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 프로그램 매수 힘입어 5P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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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미국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가 경기부진과 실적악화 우려, 전쟁 불안감이 겹쳐 급락한 영향을 받아 640선도 무너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증안기금 투입 등 시장 안정대책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에 성공했다. 1천6백억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도가 나왔지만 1천3백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5.71포인트 상승한 652.13으로 마감했다.

거래량 4억8천1백47만주, 거래대금은 1조6천6백53억원으로 부진한 편이었지만 은행·통신·서비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대형주 중 전날 30만원대가 무너진 삼성전자는 이날도 0.33% 하락해 29만7천5백원을 기록했고 KT·국민은행·현대차도 소폭 하락했지만 SK텔레콤과 한국전력·POSCO·신한지주·삼성화재 등은 소폭 올랐다.

대림수산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오양수산·사조산업 등도 덩달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오디오를 개발한 현대오토넷과 흑자전환을 이룬 제일저축은행·한국저축은행도 강세를 나타냈다. 건전성 악화 우려로 낙폭이 컸던 금융업종도 외환카드가 5.69% 오르는 등 모처럼 상승 분위기였고, 성호건설이 주식을 20% 가까이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극동건설이 6% 오른 것을 포함해 남광토건·삼부토건·신성·동양고속 등 건설주도 종목별로 반등했다.

5백31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10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 2백55개였다.

코스닥 시장도 한때 사상 최저치인 46.05(종가기준)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단기 낙폭 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보다 0.82포인트 오른 47.53으로 마감해 8일 간의 하락 행진을 멈췄다.

엔씨소프트가 6.19% 이상 오르는 등 디지털콘텐츠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바이오·인터넷·보안 관련주 등도 오랜만에 강한 상승세를 탔다.

키이가 7일째 상한행진을 펼친 가운데 인성정보·신라수산·한신평정보·테크원·조아제약 등 2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날 신규등록한 새로닉스와 디브이에스는 각각 하한가와 9% 내림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9천3백58만주, 거래대금은 4천5백42억원을 기록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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