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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한국 화끈한 공격축구 오만'모래바람'재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한국 축구가 '중동의 다크호스' 오만을 물리치고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30일 양산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남자축구 A조 예선에서 한국은 활발한 공격력으로 오만을 5-2로 제압, 2연승을 달렸다. 승점 6(득실차 +7)인 한국은 3일 말레이시아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패하지 않는 이상 8강에 진출한다.

박항서호가 출범한 이후 가장 만족스런 경기였다. 선수들의 몸놀림은 어느 때보다 기민했고 공격진의 수비 가담도 돋보였다. 무엇보다도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에서 벗어났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전반 초반은 오만의 두터운 수비 때문에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오만은 스위퍼를 둔 채 이동국·이천수·최성국·김두현 등 한국의 공격진을 모두 대인 마크하며 예봉을 차단했다. 돌파구를 뚫은 것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영표였다. 오른쪽 윙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이영표는 폭넓은 시야와 빠른 발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첫골은 세트 플레이에서 나왔다. 전반 24분 최성국이 오른쪽 코너킥을 쏘아올리자 공격에 가담한 조성환이 높이 솟아올라 헤딩슛, 오만의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죈 한국은 4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이동국이 센터링한 볼을 최성국이 머리로 가운데로 패스, 김두현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1분 뒤 오만 공격수 모하메드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점을 빼앗겼으나 한국은 15분 이동국이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3-1로 만들고 20분 이천수가 그림같은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천수는 4-2이던 경기 종료 직전 터닝슛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격진은 살아났으나 오만에 두골을 허용한 김영철-박요셉-조성환의 스리백이 안정감을 찾는 게 과제였다.

양산=특별취재단

◇축구 전적

한 국 5-2 오 만

(득) 조성환(전24·(助) 최성국)김두현(후4·(助) 최성국)이동국(후15)이천수(후20, 후40·(助) 이동국·이상 한국) 모하메드(후5)알 부사이디(후31·(助) 알 누비·이상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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